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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같은 유전자 공유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팀, 독립된 질환 아닌 유전적으로 연결된 복합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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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6-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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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 안예은 연구원, 서울대병원 김재현 임상강사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정밀의료센터) 연구팀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유전적 연관성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와 안예은 연구원,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현 임상강사가 함께 했다.


‘알코올 의존’, ‘폭음’과 같은 음주는 단순한 알코올 소비를 넘어서는 문제다.


▲조절력 상실 ▲사회적ㆍ직업적 기능 저하 ▲신체적ㆍ심리적 피해 등 여러 문제를 동반한다.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음주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조현병이나 우울장애 등 다양한 정신장애와 함께 나타나고, 임상 경과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1일 연구팀에 따르면,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의 유전적 관련성은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서 제기돼 왔지만, 정확히 그 관계를 규명할 유전변이를 밝히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최근 이들 사이의 공통된 유전적 구조와 원인 유전자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여기에는 다인종 43만 명의 ‘대규모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을 활용했다.


GWAS는 사람의 유전체 전반에 걸친 유전변이를 조사하고 행동 특성(음주ㆍ흡연 등)이나 특정 질환(조현병ㆍ우울장애 등)과 연관된 유전자를 찾는 분석 기법이다.


연구 결과는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는 높은 유전적 연관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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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 간 공유하고 있는 유전변이 비율


즉 음주 문제가 △조현병과는 73% △신경성식욕부진증 65% △자폐스펙트럼장애 60% △양극성장애 50%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46% △우울장애 39%의 공통된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가 단순히 생활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을 넘어서 공통된 유전적 기반 위에서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유전적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TTC12’와 ‘ANKK1’이라는 유전자가 공통 원인 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두 유전자는 도파민 시스템을 조절하는 요소로 충동 조절이나 보상 시스템과 같은 뇌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는 단순한 유전적 연관성을 넘어 음주 문제나 정신장애에 대한 표적 치료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더욱이 이번 연구결과는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가 독립된 문제가 아니라 유전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정밀의료 기반 맞춤형 치료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도 덧붙인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는 이와 관련 “많은 정신장애 환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음주를 선택하지만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이번 연구는 음주 문제와 정신장애를 동시에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의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원홍희 교수도 “이번 성과를 통해서 앞으로는 다양한 질환 간 유전적 연관성 분석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관계를 고려한 최적의 치료법 개발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SCI(E)에 등재된 국제 학술지인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IF. 15.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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