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 출간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목ㆍ나지훈 교수 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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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6-10 14:10본문
책 표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목ㆍ나지훈 교수가 ‘소아청소년 신경질환을 위한 저당지수 식사 가이드’를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저당지수 식사요법(LGIT: Low Glycemic Index Treatment)을 중심으로 했다.
만성 신경질환을 겪는 아이들과 가족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식사 가이드를 국내 실정에 맞게 정리한 최초의 실용서이고, 전문서다.
소아청소년 시기의 식습관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치료 전략으로서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기 만성 신경질환은 표준화된 치료법을 찾기 어렵거나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차이 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적 식사요법이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저자들에 따르면, 치료적 식사요법은 특정 식단을 통해 환자 몸의 에너지 대사 방법을 바꾸어서 신경학적 증상을 개선하고 신경발달을 증진하는 치료법이다.
대표적으로 케톤생성 식사요법이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저당지수 식사요법은 완화된 케톤생성 식사요법이다.
혈당 지수가 낮은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 혈당 변동을 최소화하는 식사 방법이다.
여기에서는 케톤생성 식사요법의 장점을 최대한 추구하면서도 환자가 실생활에서 실천하기 쉽고, 부작용 빈도와 심각성은 현저히 줄였다.
저당지수 식사요법은 약 20년 전부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의학적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다양한 만성 신경질환 특히 뇌전증ㆍ편두통ㆍ자폐스펙트럼장애ㆍ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ㆍ미토콘드리아 질환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책은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이론 편에서는 저당지수 식사요법의 원리와 과학적 기전을 소개했다.
두 번째 지원 가이드는 저당지수 식사요법을 실천하는 동안 환아와 가족이 겪는 심리사회적 어려움과 해결책을 다룬다.
세 번째 실천 가이드에서는 일상에서의 식단 계획 및 조리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마지막 레시피 편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100여 가지 요리를 수록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저술에는 소아청소년과 의료진 외에도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과 사회사업팀, 그리고 CJ프레시웨이의 식품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조리 난이도는 낮추고 영양 균형을 고려한 다양한 메뉴들을 담아 식단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체 식재료를 활용했고, 간식과 도시락 그리고 외식 대체 메뉴까지 수록해 실제 식생활 적용에 용이하도록 고안했다.
나지훈 교수는 “이번 저서는 의사ㆍ간호사ㆍ영양사 등 전문가들에게는 실질적인 치료서로 활용하고, 보호자들에게는 부담 없이 식사요법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목 교수도 “신경질환을 겪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약물치료만으로 충분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책은 기존의 치료 방식에 더해 '음식'이라는 일상적 매개를 통해 치료의 범위와 접근성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동안 약물 중심의 치료에만 의존했던 보호자들에게는 새로운 돌봄 전략이자 실천 가능한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