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 산양, 겨울철 폐사 정부합동 보호대책으로 지난 겨울 무사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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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5-04-13 08:20본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겨울철 폐사 저감을 위해 추진했던 산양 보호대책이 지난 겨울(2024~2025)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해(2024년) 10월 28일 ‘이상 기후로 인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산양의 주요 서식지를 3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다양한 보호 대책을 추진한 결과, 지난 겨울(약 5개월간) 산양 폐사 신고 개체수가 평년 수준(31마리)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인한 산양의 탈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총 80곳에 먹이 급이대와 폭설 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 22곳을 운영*하여 뽕잎, 무기물(미네랄 블록) 등 약 2만 2천kg을 공급하는 등 산양의 자생력 향상을 도모했다.
* 양구·화천권역 57개소(쉼터 20개소 포함) 16,610kg 공급, 인제·고성·속초권역 15개소 1,832kg 공급, 울진·삼척권역 30개소 4,008kg 공급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은 먹이 급이대를 설치할 때 관찰카메라를 달아 산양의 이용 현황을 파악했다.
관찰 결과, 지난해(2024년) 12월부터 올해(2025년) 3월까지 인제·고성·속초권역의 먹이 급이대 15곳의 이용 횟수는 약 520회, 울진·삼척권역의 먹이 급이대 30곳에서는 약 1,200회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는 낮보다 야간 시간대(19시 이후)에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카메라에 찍힌 산양 사진 중 중복 촬영 사진을 제외하여 이용 횟수를 산정, 다만 양구·화천권역의 먹이급이대는 평균 4마리가 이용하는 것으로 우선 관찰되었으며 이용 횟수 등은 분석 중
구조가 필요한 산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순찰도 대폭 강화됐다. 설악산국립공원이 위치한 인제·고성·속초권역에서는 특별순찰대가 편성되어 지난해(2024년) 11월부터 올해(2025년) 3월까지 한 달 평균 160회를 순찰했으며, 다른 권역에서도 한 달에 평균 70회 정도 순찰을 실시했다.
또한, 산양의 찻길 사고 예방이나 탈진 개체 발견 신고 독려 등을 위한 현수막을 132곳에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 문자 전광판으로 안내하여 지역 주민의 산양 보호를 위한 이해와 협조를 이끌었다.
이러한 조치 결과, 지난 겨울 약 5개월간(24.11~25.3) 산양 폐사 신고 개체수는 31마리로 이례적 폭설 등으로 발생한 전년도 같은 기간(23.11~24.3) 785마리보다 약 96% 줄어들었으며 평년 동절기 산양 폐사 개체수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환경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울타리 44곳을 부분개방하여 산양 등 야생동물 이동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 기간: ‘24.5~’25.7, 부분개방(44개소) : 미시령 10개소, 한계령 23개소, 기타 11개소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여 산양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민관의 협력 덕분에 지난 겨울 산양 보호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라면서도, “폭설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산양보호대책과 병행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울타리 개방의 효과성을 분석하여 야생동물보호와 방역 정책이 상호공존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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