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식 隨想] 이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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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9-15 17:03본문
사진) 유광식 기자
그대는 지금
여기 낡은 몸뚱아리에
도대체 그 누더기가 뭐라고
또 색깔이 뭐라고
그것을 저기에도 가져가 입히려는가
생각대로 칠하려고 하는가
그것도 자네만 알 것 같이 슬쩍이나
아무도 모를 듯 하게 말일세
여보게 세상의 주인은 따로 계신다네
자네가 아니라네
그리고 모든 것은 운명이라고 하네
그대가 어찌 어찌 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라는 것일세
우리는 그냥 여기 저기에 있을 뿐이고
말하자면 이분이 주신대로가 바로 그대로라네
여보게 제발 동굴에서 나오시게
욕심을 버리시게
그리고 무엇이든 어떻게든
이웃들과 한번 같이 느껴보시게
그러면 모든 것이
마냥 고마워질 것이네
자네나 나나
이제 저기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 않은가
그러니 이 사람아
이 어리석은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