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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한 꽃 밥, 나무 위에 차려진 봄

국립수목원이 전하는 ‘밥이 달리는 나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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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4-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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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팝나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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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팝나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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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태기나무 모습


수북한 꽃 밥, 나무 위에 차려진 봄.. 


올 봄 산림청 국립수목원 전시원에는 예쁜 꽃들이 한창이다. 


여기에는 ‘이팝나무’ㆍ‘조팝나무’ㆍ‘박태기나무’들도 있다. 


모두 모두 작은 꽃들이 소복소복 모여 피어 남다르게 풍성함을 느끼게 해 준다.


이들 나무는 이름 속에 ‘밥’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팝나무는 흰쌀로 지은 ‘이밥’이 이름의 기원으로 여겨진다.


활짝 피어나는 꽃을 보면 소복하게 담긴 밥그릇이 생각난다.


조팝나무는 튀긴 좁쌀 모습이 가득하고, 박태기나무는 밥풀떼기처럼 모여 피는 자잘한 꽃들이다. 


옛날 배고팠던 시절 어떤 분이 그 시름을 잊어보려고 이름을 그렇게 지은 것은 아닐까(?)..


가난하게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늘 배고픔 속에 살았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 저장해 두었던 양식은 바닥나고 여름 곡식인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은 이 시기를 ‘보릿고개’라고 했다.


극심한 기아 상태를 이겨내야 하는 시기였다. 


이런 시기에 피는 꽃 이름에 유독 먹거리와 관련된 이름이 많은 것은 현실이 암울해도 어떻게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우리 조상의 마음이 투영된 것이리라.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기에 배고픔을 잠시라도 잊게 해 주었던 그 꽃들이 지금은 봄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의 상징이 되었다”고 했다.


4월과 5월, 국립수목원의 나무와 야생화에 차려진 풍성한 봄을 많은 분들이 만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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