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고, 찾기 쉽게’.. 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 40년 만에 새 옷 입는다.
시 관계자, 약자동행 디자인 원칙.. “앞으로 서울 디자인 아이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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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4-16 18:10본문
사진) 신형 가로형 단일노선도(2호선)
서울지하철 ‘호선별 노선도’ (이하 ‘단일노선도’)가 40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고, 시민들의 더 편리한 길잡이 역할을 시작한다.
서울지하철은 1974년 1호선이 개통된 이후 지금은 1~9호선을 포함 해 이제는 23개 노선이 연장 확장됐다.
‘단일노선도’는 지하철 전동차, 승강장 내부와 안전문 등에 부착된 각 호선별 노선도다.
여기에는 역명(한ㆍ영ㆍ중ㆍ일 표기)과 역별 환승가능 노선, 편의시설 등이 표기돼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단일노선도는 역 위치와 노선 이동방향, 지자체 경계 등 중요 지리 정보 파악이 어렵고, 호선별 표기체계인 범례ㆍ급행ㆍ환승 등이 통일되지 않아 초행길이나 어르신 등 이동시 불편이 있었다.
또 역별 번호와 다국어 표기도 부족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었다.
실제로 지하철 1호선은 개통 이후 지속적인 확장으로 218㎞ 길이에 102개 역이 4개 광역지자체에 걸쳐있는 초장거리 노선이 됐다.
하지만 표준화된 디자인이 없어 그동안 시민 이동시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는 시각ㆍ색채ㆍ정보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과 수차례 검토를 거쳐 내외국인 모두가 읽기 쉬운 ‘신형 단일노선도’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
이후 서울교통공사와 협의 후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부착 예정이다.
신형 단일노선도는 가로형과 세로형, 정방형(안전문 부착형)의 3가지 형태가 있다.
약자동행 디자인 원칙을 반영해 통일성 있는 서울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서 새로운 서울서체인 ‘서울알림체’를 활용해 디자인과 가독성을 한 단계 높였다.
MZ세대의 감각을 담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손글씨 형상과 섬세한 곡선 모양의 획, 이음 구조를 적용한 것이 강점이다.
시민들이 노선도 내 작은 역명 표기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 가능한 색상체계와 함께 환승라인을 신호등 방식으로 표기했다.
외국인의 이용을 돕기 위해 역 번호를 표기하는 등 전체적으로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과 타 지자체의 경계, 한강 위치와 분기점 등 서울의 중요한 지리적 정보를 반영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또 미니 맵의 표시방법과 범례에 포함된 정보의 조정으로 단일노선도의 인지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찾는 서울시청이나 DDP,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 대표명소에 대한 독창적 디자인의 픽토그램 14종을 개발해 노선도에 적용했다.
시는 이와 관련 이후 굿즈도 개발ㆍ제작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승강장 안전문에 설치된 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통해 영상형태로도 선보인다.
기존 안전문의 개방감은 유지하고 동시에 노선도와 운행 방향, 비상탈출 안내까지 제공해 시민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이용을 돕는다.
우선 여의도역(5호선) 승강장에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 패널 총 32대를 설치하고 여의도역 운영시간대에 가동할 예정이다.
투명 OLED 설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신시장 창출형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의 일환이고, 가동은 서울교통공사가 맡게 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3년 23개 노선, 624개 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종합 ‘서울지하철 노선도’를 개발해 전 노선과 역사에 적용을 완료했다.
고령자와 색각 이상자도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 ‘8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제로 역을 찾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55%, 환승역 길 찾기는 최대 69% 단축했다는 평가다.
이 노선도는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ㆍ커뮤니케이션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정진열 국민대학교 AI 디자인학과 교수는 이와 관련 “이번 단일노선도는 개선된 디자인으로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지하철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도 “신형 단일노선도는 기존 종합노선도와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도시 위상강화와 관광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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