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집이 주민 쉼터ㆍ명소로.. 접경지역의 새로운 변화
경기도, ‘접경지역 빈집 정비사업’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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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9-05 13:15본문
사진) 파주시 조리읍 뇌조1리 사례 모습
경기도가 현재 추진 중인 ‘접경지역 빈집 정비사업’의 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7개 접경지역 시ㆍ군, 고양ㆍ파주ㆍ김포ㆍ양주ㆍ포천ㆍ동두천ㆍ연천 지역에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동안 500호가 넘는 빈집을 마을정원, 공공주차장 등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모두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으로 지금까지 4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갔다.
주민 만족도 측면에서 파주시 조리읍 뇌조1리와 연천군 청산면 초성1리 사례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먼저 파주시 해당 지역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흉물로 여겨지던 빈집을 철거한 뒤 주민참여를 통해 ‘마을정원’으로 꾸몄다.
한때 어둡고 위험했던 공간은 꽃과 나무가 가득한 쉼터로 바뀌었고, 마을회관과 함께 이웃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 됐다.
특히 가수 임영웅 씨가 콘서트 영상 촬영을 위해 찾은 이후 팬들 사이에서 일명 ‘웅지순례지’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이 몰려들었다.
빈집이 단순히 사라진 자리가 아니라, 주민 교류의 장이자 문화·관광 자원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는 86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천군 사례도 성공적이었다.
이 지역 초성1리 주민들은 오랫동안 방치된 한 빈집으로 인해 안전과 위생 문제가 발생하자 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마을 이장이 나서서 연락이 닿지 않던 소유주를 찾아내 철거 협의를 이끌어냈다.
경기도와 연천군의 행정지원도 도움이 됐다.
철거 이후 주민들은 마을이 한결 깨끗해졌다며 만족해 하고 있다.
여기에는 3천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김상수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빈집 정비는 단순히 건물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새로운 생활공간을 만들어가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도는 접경지역 전역으로 사업을 넓혀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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