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올 해 침엽수 ‘송화가루’ 비산 시기 빨라진다.
국립수목원, 5월 초 소나무 꽃가루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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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4-30 15:5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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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림을 대표하는 침엽수 4종, 소나무ㆍ구상나무ㆍ잣나무ㆍ주목의 꽃가루 날림(화분비산) 시작 시기 모니터링 결과가 나왔다.
‘한국 식물계절현상 관측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가 30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산림청이 주관하고 국ㆍ공립수목원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날 산림청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지난 2009년부터 전국 44개 지점에서 식물의 계절 현상인 개화ㆍ개엽ㆍ꽃가루 비산 등을 장기 관측하고 있다.
이번 분석도 최근 15년간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우선 침엽수 4종의 평균 화분비산 시작 시기를 보면 2010년대 초반에는 5월 중순이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4월 26일로 나타났다.
보름 이상 빨라진 것이다.
실제로 2024년에는 ▲소나무(5.2) ▲구상나무(4.23) ▲잣나무(5.22) ▲주목(3.27)이 각각 화분비산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균으로는 △소나무(0.3일) △구상나무(1.0일) △잣나무(0.8일) △주목(0.9일)이 빨라지고 있다.
올 해 예측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관측지점이 있는 소나무가 5월 초부터이고, 잣나무는 5월 중순경 꽃가루 비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침엽수 꽃가루(송홧가루 등)는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알레르기 체질이 있는 사람에게는 재채기나 콧물,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침엽수 화분비산 시기가 빨라지는 현상은 기후변화의 뚜렷한 지표"라고 했다.
이에 "앞으로도 장기적인 식물계절 현상 관측과 더불어 정밀한 예측 모델 개발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영향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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