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들의 고립ㆍ은둔 지원은 '자발'ㆍ'비 자발' 구분이 출발점
경기연구원, 의정부시 사례 연구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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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7-10 15:49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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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참여와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사회와 단절하여 생활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최근 의정부시의 사례를 들어 '사회적 고립ㆍ은둔 청년 지원 방안 연구'를 발간했다.
10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 3월과 4월 의정부시와 수도권 거주 청년 22명과 당사자 가족 8명을 대상으로 1:1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의 고립ㆍ은둔의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많이 부정적으로 나왔다.
이들 청년들은 ▲영ㆍ유아 시기부터 방치되거나 부모의 지속적 학대 ▲학교생활 부적응 또는 괴롭힘 ▲의사소통 역량 부족이나 번-아웃 ▲정신건강 문제 ▲경제적 취약성 ▲인터넷ㆍ스마트폰 과 의존 ▲부모의 과도한 간섭과 보호 등의 특성을 보였다.
놀랍고도 걱정이 되는 결과였다.
하지만 그래도 참여자 대부분은 스스로 고립ㆍ은둔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할 의지가 있다고 답변한 것은 고무적인 것으로 보여 졌다.
연구진은 무엇보다 “이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어디에서부터 찾아야 할까(?)”를 고민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을 ‘자발’과 ‘비 자발’을 구분하는 것에서 부터 찾았다.
‘자발적 고립’은 현상에 만족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외부와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말한다.
‘비 자발적 고립’은 생애 전반에 걸쳐 정서적 지지를 얻지 못해 사회화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결국 자발적 고립은 ‘학습과 훈련 제도’를 통해 개선하고, 비자발적 고립은 ‘외부 개입’이 적극 요구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금 더 요약해서 정리하면, ‘진단-발굴-예방’이라는 복합 대응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 의정부시에 몇 가지 지원 사업을 제안했다.
▲의정부시 예비 부모 교육 시행 ▲지역 기반 활동과의 협력 ▲의정부형 청년맞벌이 육아휴직 생활안정 지원 사업 ▲의정부시 청년 마음건강센터 설립 ▲고립ㆍ은둔 청년 관학 협력 사업 등이다.
오재호 연구위원은 “이들 청년 문제는 사회 구조변화에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족의 정서적 지지 결여나 학대와 방치, 과도한 개입 등이 주 원인”이라고 조언했다.